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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원리를 이해하자!]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암, 정말 연관이 있을까요?

by ggwari87 2025. 7. 23.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암, 정말 연관이 있을까요?

정기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기능 이상’ 또는 ‘하시모토 갑상선염 소견’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분들이 불안감을 느낍니다. 특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갑상선암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죠. 그런데 정말 이 질환이 암으로 발전하는 위험 요인일까요? 아니면 과도한 걱정일 뿐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암의 실제 연관성,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과 꼭 알아야 할 진실을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실수로 갑상선 조직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갑상선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 특히 흔하며, 피로감, 체중 증가, 우울감, 추위 민감성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혈액검사나 초음파를 통해 TPO 항체(항갑상선 퍼옥시다아제 항체)가 검출되면서 진단되곤 합니다. 많은 분들이 갑상선암과 혼동하지만, 하시모토 갑상선염 자체는 암이 아니라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갑상선암과의 연관성, 정말 있을까요?

하시모토 갑상선염과 갑상선암은 연관관계가 있을까요? 라는 문제제기를 하는 일러스트입니다.
" 연관성은 있지만 인과관계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가 정설입니다.

 

이 부분은 매우 섬세하게 다뤄야 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에게서 갑상선 유두암이나 갑상선 림프종의 발생률이 다소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만성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서 세포 변화의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상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저 역시 갑상선암을 진단받으면서 동시에 하시모토갑상선염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염증이 암으로 번진 건가?'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의료진의 설명을 통해 이 둘이 반드시 인과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염증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갑상선 조직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에, 꾸준한 관찰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연관성은 있지만 인과관계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이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검사를 자주 받게 되므로, 조기 진단율이 높아진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염증이 있으면 언젠가는 암으로 간다?"

이런 말, 자주 들으셨을 거예요.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염증이 곧바로 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과도한 일반화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 중 대부분은 평생 암으로 진행되지 않으며, 정기적인 모니터링만 잘 해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암은 대부분 유두암으로,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고 예후가 좋은 암에 속합니다. 갑상선에 혹이나 결절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암은 아니며, 정확한 조직 검사와 추적 관찰을 통해 분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겁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변화에 귀 기울이는 태도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있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TSH, fT4, TPOAb 등)를 꾸준히 받으며 갑상선 기능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가면역 상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 항염 식단, 꾸준한 운동 등으로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병을 ‘견디는’ 방향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개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