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결절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암인가? 수술을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특히 결절이 양성으로 확인되었더라도 크기가 크거나 미용적·기능적으로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수술 외에 몸에 칼을 대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고주파 열치료(고주파 절제술, RFA)**입니다.
최근에는 **극소형 갑상선암(1cm 이하 미세 유두암)**에서도 고주파 치료가 일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수술 중심 치료 패러다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RFA)란?
고주파 열치료는 고주파 전류를 이용하여 조직을 태워 없애는 시술입니다.
얇은 전극(니들)을 병변에 삽입한 뒤, 고주파 에너지를 흘려보내면 전기저항이 발생하면서 **열(60~100도)**이 생기고, 이 열로 결절이나 종양 세포를 괴사시킵니다.
초음파 유도 하에 실시간으로 병변 위치를 확인하며 시술하므로 정확도가 높고, 주변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시행할까요?
① 양성 갑상선 결절
- 조직검사(세침흡인검사 또는 중심부생검)에서 두 차례 이상 양성으로 진단된 결절
- 결절 크기가 크고, 미용적 불편감이 있는 경우
- 음식물 삼킴, 목 압박감 등 기능적 불편이 있는 경우
- 수술을 원하지 않거나, 수술 위험이 높은 환자
- 고령자, 만성질환자, 흉터에 민감한 경우
② 미세 갑상선암 (1cm 이하 유두암, T1aN0M0)
- 최근에는 **극초기 유두암을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하거나,
- 환자의 동의 하에 고주파로 치료하는 경우가 일부 대학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단, 갑상선암 치료로서의 고주파는 의료진의 경험과 병기 선택이 매우 중요하며, 제한적으로 적용됩니다.
✔️시술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 시술 전 준비
- 초음파 검사, 조직검사로 병변 확인
- 혈액검사 및 갑상선 기능 확인
- 시술 부위 피부 소독 및 국소마취 시행
- 시술 방법
- 초음파 유도 하에, 전극을 결절 중심부로 삽입
- 고주파 전류를 흘려보내 조직을 가열 및 괴사
- 병변을 세밀하게 나눠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치료 (moving-shot technique)
- 실시간 영상으로 괴사 범위 확인
- 시술 시간
- 보통 10~30분 이내
- 당일 퇴원 가능
- 시술 후
- 1~2시간 병원 관찰 후 귀가
- 간혹 통증, 미열, 일시적 부종 발생 가능
- 대부분 다음 날 일상생활 복귀 가능
✔️장점은 무엇인가요?
✅ 흉터 없이 치료
목에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흉터가 남지 않습니다. 이는 특히 젊은 여성 환자나 외모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매우 큰 장점입니다.
✅ 갑상선 기능 보존
수술은 갑상선 일부 또는 전부를 절제하게 되지만, 고주파 치료는 병변 부위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키기 때문에 갑상선 전체 기능이 대부분 유지됩니다.
✅ 회복 빠름 & 당일 퇴원
시술 시간이 짧고 절개가 없으므로,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합니다.
✅ 재시술 가능성
결절이 다시 자라거나, 잔여 결절이 남은 경우에도 반복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며, 누적 효과로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단점과 주의사항
❗ 시술자 숙련도 필요
초음파를 보며 미세한 조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숙련되지 않은 시술의 경우, 부갑상선 손상, 후두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습니다.
❗ 종양의 위치 제한
기도, 식도, 신경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결절은 고주파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림프절 전이 의심이 있는 경우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1회 시술로 완전 제거되지 않을 수 있음
결절이 크거나 혈류가 많은 경우, 1회 시술로 완전 괴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추후 경과 관찰 후 2차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보험 비급여 항목
2025년 현재, 고주파 갑상선 치료는 대부분 건강보험 비급여입니다. 시술비는 병원마다 상이하나, 평균적으로 약 100만~250만 원 수준입니다. 실손보험도 보장 항목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절개수술 vs 고주파 치료 비교
절개 여부 | 없음 (피부절개 없음) | 있음 (흉터 발생) |
입원 여부 | 당일 퇴원 | 3~5일 입원 |
갑상선 기능 | 보존 가능성 높음 | 절제 시 기능 저하 가능 |
재시술 가능성 | 있음 | 제한적 |
적용 대상 | 양성 결절 / 미세암 일부 | 모든 갑상선암 |
비용 | 비급여 (100~250만원) | 건강보험 적용 (5~20%) |
합병증 위험 | 낮음 (숙련도에 따라) | 낮음 (표준화됨) |
✔️고주파 치료 후 관리
- 시술 직후 약간의 통증 또는 불편감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1~2일 내 회복됩니다.
- 시술 부위에 멍이 들거나 부종이 생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가라앉습니다.
- 시술 후 13개월 사이에 결절 크기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며, 6개월1년 경과 후 평균적으로 70~90%까지 줄어듭니다.
- 시술 후에도 일정 기간 초음파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결론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성 결절이 커서 불편함을 주는 경우, 혹은 미용적 이유로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 또는 고령·기저질환으로 전신마취가 어렵거나, 갑상선 기능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 매우 적합합니다. 다만 고주파 치료가 수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환자 상태, 결절 위치 및 크기, 암 여부에 따라 의료진과의 정밀한 상담과 판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