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1 갑상선암 수술 후 식단 가이드( 회복기,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음식의 언어 ) 수술대에서 내려온 몸은 생각보다 조용했습니다. 통증보다는 낯선 공허감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마취가 풀리자마자 간호사는 작은 종이컵에 담긴 물과 함께 하얀 약 한 알을 건넸습니다. 그 약은 평생을 함께할지도 모를 갑상선 호르몬제였습니다. 갑상선을 절제했다는 것은, 제 몸이 더는 스스로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뜻이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행위는, 그날 이후 저에게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병원 식판 위에 조심스럽게 놓인 미음 한 숟가락. 그것은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니었습니다. 먹는다는 것은 회복이고, 생존이며, 다시 살아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수술 직후의 식단은 자극을 최소화하고,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맑은 미음에서 시작해 진밥, 부드러운 반찬, 익힌 채소로 식단 단계를 조절해.. 2025.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