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6

[갑상선암 진단 후 첫 결정까지] 빅5 vs 지역2차 병원 비교, 6개월 대기, 수술 전 해야할 일들 지난 5월 12일, 유선으로 세포흡인검사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가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마음이 가라앉을 틈도 없이, 곧바로 여러 병원에 초진 예약 전화를 돌렸습니다. 영남대와 경북대는 초진만으로도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고, 그 긴 대기 시간에 암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제외했습니다. 대신 신촌 세브란스(6/13)와 강남 세브란스(6/25)로 초진 예약을 걸어두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서울 빅5 vs 지역 2차병원그러던 중, 5월 15일에는 대구의 구병원 전** 선생님께 초진을 받았습니다. 진료 후 수술 일정을 빠르게 조율하였고, 수술 전 검사까.. 2025. 7. 10.
갑상선 결절은 10년 동안 조금씩 자라고 있었다(미세석회, 하시모토, 스스로를 지켜낸 시간) 2012년, 회사에 입사하고 처음 받았던 건강검진. 이 때 난생 처음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받았었습니다. 당시엔 무심히 넘겼지만, 지금 다시 보면 분명 신호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그럴 수도 있겠지’라며 지나쳤습니다. 통증도 없었고, 병원에서도 별말이 없었기에 걱정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1년 후 추적관찰 요함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놀랍게도 그 결절은 이후 10년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제 몸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처음엔 1.7cm, 이후 1.6cm, 1.8cm, 2.0cm… 조금씩 모양을 바꾸며, '나 여기에 있어요!' 하며 존재를 이어갔습니다. 🔎 (2012~2024) 갑상선 초음파 결과​✔ 대구 KMI | 2024. 7. 19.갑상선 양엽실질 불균일하게 관찰갑상선 좌엽 저음영.. 2025. 7. 10.
갑상선암, 조기 발견이 나에게 남긴 것들(유즙성 양성 결절, 하시모토갑상선염, Bethesda 3단계, 5단계) 2025년 5월 13일, 월요일 오후 2시. 점심 식사 후 나른함이 밀려오던 시간, 053으로 시작하는 낯선 전화번호가 울렸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송** 원장님이셨습니다. 차분하고 신중한 말투로 말씀하셨습니다. “놀라지 마시고 들으세요. 세포흡인검사 결과, 갑상선에 유두암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 순간 심장이 조여들었습니다. ‘갑상선… 유두암… 그게 나라고?’ 머릿속이 하얘지고, 손끝이 차가워졌습니다.✔️유방은 다행히 ‘유즙성 양성 결절’이었습니다그나마 다행이라면, 유방 쪽 결절은 유즙성 양성 결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유방암이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유즙성 양성 결절은 말 그대로 모유나 유즙이 배출되지 않고 관에 고여 생기는 양성 종양입니다. 주로 수유기 .. 2025. 7. 10.
갑상선암, 무병장수의 꿈을 막을쏘냐? (혹 많은 체질, 유방암, 갑상선암, 유방외과, 세침흡인검사) 저의 인생 목표는 단순합니다. 로또 1등 당첨도 아니고, 인류의 평화 같은 거창한 이상도 아닙니다. 저는 그저 무병장수, 병 없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이 꿈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오랜 시간 지켜본 엄마의 투병 생활은 제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약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암과 싸우며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시던 엄마의 모습은 제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암이라는 병이 한 사람의 삶과 몸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그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안타까운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암’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긴장하게 됩니다. 언젠가 암에 걸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제 내면 깊숙한 곳에 항상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혹시라도 암이 찾아온다면, 최대한 빠르게 발견해서 .. 2025. 7. 9.